제네시스 G90, “김기사, 이제 트렁크 버튼 찾기 쉽지?”
윤회장, “김기사! 트렁크좀 빨리 열어봐”
김기사, “네, 0.5초만에 열었습니다.”제네시스 G90의 트렁크 버튼은 인스트루먼트패널1) 바로 왼쪽에 위치한다. 그만큼 이 트렁크 버튼의 위치가 운전자에게 중요한 기능임을 암시한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자동차 제조사가 버튼 배치에 대해 고려할 때는 차량 소유자의 관점에서 장기간 사용함에 있어 그 중요성과 니즈를 반영해야 한다.
계기판 왼쪽에 위치한 무식하게 큼지막한 이 버튼이 일상적인 운전에서 정말 필수적이고 중요한지는 의문이다. 만약 내가 이 차량의 오너라면, 제네시스 글로벌 디자인 팀의 이상엽 부사장이 언급한 역동적인 우아함이나 환원주의적 디자인 철학을 느끼기는 어려울 것 같다.
그렇다면 이 버튼은 일반적인 운전자, 즉 자동차 오너에게 강조하고자 하는 것이 아님을 유추할 수 있다. 제네시스 G90은 일반적인 차량의 오너를 위한 자동차가 아닌, 대기업의 CEO나 임원진, 혹은 일반 비즈니스맨을 대신하여 운전하는 운전기사를 위한 디자인에 포커스를 맞춘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제네시스 G90은 플래그십 세단으로, 주로 대기업 CEO나 임원진, 고위 공무원이나, 일반 비즈니스맨이 애용하는 차량이다. 뒷좌석에 탑승하는 승객을 배려해야 하는 운전자가 하루에 10번씩 바뀌어도 10명의 운전자 입장에서, 트렁크 버튼은 직관적이고도 쉽게 발견할 수 있는 위치에 있어야 한다.
따라서, 제네시스 G90의 트렁크 버튼 위치는 차량의 오너 보다는, 운전기사를 위한 배려가 강조된 설계라고 볼 수 있으며 이 차량이 어떤 소비자를 타겟으로 하는 자동차인지 엿볼 수 있게 하는 포인트다.
1) 자동차 운전석 전면에 위치한 계기판
글 사진 드라이버S
브랜드 | 모델명 | 연식/주행거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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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 | G90 | 2023 / 32,000km |
최고출력(ps/rpm) | 최대토크(kgf・m/rpm) | 엔진/연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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