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모델X, 여긴 화성이 아니라 지구라고!
테슬라 모델 X를 시승하면서, 미래의 자동차가 어떤 모습일지 엿볼 수 있었다. 모든 전자식 기능이 터치스크린 하나에 집약되어 있는 이 차량은 말 그대로 플라잉카 시대를 준비하는 프로토타입처럼 느껴졌다.
하지만 기존의 자동차 인터페이스에 익숙한 나로서는, 테슬라 모델 X의 운전석에서 첫 대면은 황당하기 그지없었다. 터치로만 작동하는 깜빡이 버튼, 비행기 조종간을 연상시키는 한손으로 조작하기 버거운 컨트롤러, 심지어는 전 후진 조작도 기어봉이 아닌 터치스크린을 통해 조작할 수 있었다. 이러한 모든 것들이 운전을 불편하고 생소한 경험으로 만들었다.
이러한 디자인 결정은 운전 중 신속하고 직관적인 조작이 필요할 때 사고 위험을 부른다. 자동차의 기본적인 기능은 간단하고 명료해야 한다. 테슬라는 이 부분에서 너무 멀리 나아간 감이 없지 않아 있다. 오히려 무성의하고 오버스럽다고 느껴질 정도다. 기술적 진보와 사용자 경험 사이의 균형을 찾는 것도 중요하지만, 운전의 기본에 충실한 원칙을 벗어나지 않는 것이 더 중요하다. 혁신적인 접근 방식이 도로 위의 실제 사용 상황과 잘 맞아떨어지지 않는다면 무슨 소용이 있을까.
결론적으로, 테슬라의 혁신적인 접근과 기존의 자동차 디자인에 대한 패러다임을 뛰어넘는 시도는 칭찬할 만하다. 그러나 차를 운전하는 일상적인 순간에 있어서는, 현실과 조금 동떨어져 있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
이는 마치 테슬라가 화성의 전기차 실험을 지구에서 하고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 혁신이라는 이름 아래 너무 앞서가는 것은 아닌지, 지구의 현실적인 운전 환경에 대한 고려를 배제한 채 자동차를 만들면 과연 그것이 가치 있는 자동차라 말할 수 있을까?
에디터 드라이버S
브랜드 | 모델명 | 연식/주행거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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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 모델X | – |
최고출력(ps/rpm) | 최대토크(kgf・m/rpm) | 엔진/연료 |
1020hp | 250kw | 전기배터리 |